비상계몽됐다는 김계리의 선동… 김계몽으로 개명이나 해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에서 윤 대통령을 대리한 김계리 변호사의 마지막 변론은 망상과 색깔론으로 점철됐다. 거리의 극우 집회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로 헌법재판의 격을 떨어트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김 변호사의 변론은 ‘기승전간첩’ 탓이었다.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의 배경에 북한의 지령이 있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그 어떤 논리적 인과성도 갖추지 못한 음모론 수준의 주장뿐이었다. 오히려 변론이 계속될수록 사회의 모든 갈등에 간첩이 관여했고, 야당을 비롯한 진보세력은 반국가세력이라는 극우적 세계관만 부각됐다.
증거와 법리가 아닌 음모론과 일방적 주장으로 일관한 윤 대통령 쪽 대리인단의 변론이 결국 ‘믿음’의 영역이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었다. 법률가가 아닌 종교인과도 같았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헌재 브리핑룸에서 재판을 실시간 중계로 지켜보고 있던 기자들은 “저도 계몽됐습니다”라는 발언이 나오자 일제히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에스엔에스에는 김 변호사의 변론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변호사냐 전도사냐”고 비꼬았고, 또 다른 누리꾼은 “간증하러 나왔느냐”며 “확실히 계몽이 위험하다는 건 알았다”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저도 계몽됐다”며 “국민의힘과 그쪽은 절대 정권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김 변호사의 이름을 ‘김계리’에서 ‘김계몽’으로 바꾼 비판글들도 잇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