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컷'에도 국내는 10월 금리인하 어려워
미국이 4년만에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국내에서도 인하 요구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대출규제가 시행됐지만 현재까지의 대출동향 추이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은행권에서는 대출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연말 이후까지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현지시간 18일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4.75~5.00%로 50bp 인하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4년반만에 이뤄진 금리인하다. 연준은 연말까지 50bp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예상대로 연준이 대폭 인하를 의미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한미간 금리격차는 기존 2%에서 1.5%로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1년8개월째 3.5%를 유지하고 있는 국내 기준금리에 대한 차주들의 인하 요구 목소리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연일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계대출 상승세가 여전하다는 이유로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론,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도 신중한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7월 대비 9조8000억원 증가하며 2021년 7월 이후 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세로 돌아선 지난 4월 이후 5개월동안 늘어난 가계대출만 28조60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