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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가 체감하는 최악 불경기


PinkPepper
16:33
대리기사가 체감하는 최악 불경기

대리기사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 그러나 통계에 잡히는 경기 상황보다 더 현실적이다. 대리기사들은 전국 곳곳을 유흥가와 번화가 중심으로 다니면서 상권이 형성된 곳에 출현하기에 시간과 발품이 소득과 직결되면서 경기 상황을 피부로 체감한다. 특정 지역에 편중되어 일해야 하는 택시 기사들에 비해 대리기사는 제한이 없는 관계로 내 경우에도 수도권의 상황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 증거는 우선, 업계 상황에서 증명된다. 코로나 시국 이전 20만 정도였던 대리기사 숫자는 올해 들어 3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투잡을 하겠다고 몰려드는 기사가 급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한편 대리운전회사들은 무한 경쟁 속에 저가 콜을 대량으로 양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경기 속에 취객이 부르는 대리운전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계산이다.

한때,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는 몰려드는 대리기사들 모두에게 콜을 공급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상황이 좋았다. 그러나 지금은 강남 지역으로 진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대리기사들도 많다. 급증한 대리기사들 탓에 콜을 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 기사가 늘었지만 대리운전 수요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강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흥가 지역으로 확산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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