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자영업자 올해가 더 힘들다
24년 서민경제는 지난해보다 더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오르는데 실질소득은 뒷걸음질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높은 금리 부담마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취약계층에겐 '1년 내내 한겨울'인 셈이다.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올 1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79.5로 전달 대비 5.4p가 하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전통시장의 1월 전망 BSI도 71.2로 전달 대비 6.1p 내렸다.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400개 업체와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지면 경기가 악화됐다고 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그만큼 어려운 바닥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3년째 이어지는 고금리는 서민경제를 옥죄는 주범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 3.50% 수준에서 최소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말 발표한 11월 기준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평균 5.26% 수준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에서 "높아진 물가 수준과 고금리 장기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특히 염려된다"고 토로할 정도다.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의 금융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폐업 공제금 규모가 처음 1조원을 돌파하고, 1000조원 넘는 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어서다.